728x90
반응형
나
🌿 삼촌, 하나님의 품으로
대구에서 마주한 기억의 열기
대구에 다녀왔습니다.
삼촌 장례를 치르기 위해서였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느껴진 건, 땅에서 치솟는 열기와 하늘에서 내리쬐는 햇살이었습니다.
의 삼촌은 나그네의 옷을 벗어버리고 아버지 품으로 가셨다.
대구가 더운 곳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열기는 숨조차 쉬기 힘들 정도로 무겁게 내려앉았습니다.
한여름 대구의 열기 속에서 몸을 제대로 가누기도 힘들 만큼,
하늘과 땅이 함께 나를 짓누르는 듯한 순간이었습니다.
대구가 더운 곳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열기는 숨조차 쉬기 힘들 정도로 무겁게 내려앉았습니다.
한여름 대구의 열기 속에서 몸을 제대로 가누기도 힘들 만큼,
하늘과 땅이 함께 나를 짓누르는 듯한 순간이었습니다.
마음 한편이 짠했습니다
“미얀허 동상
달리는 전철 창가를 바라보는 동생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형제를 넘어 친구 같은 동생 덕분에
저는 참 편안히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 어느새 장성한 조카들,
그리고 사촌 여동생을 통해 본 '엄마'의 얼굴
조카들은 훌쩍 자라 있었습니다.
어느새 어른이 되어버린 아이들 속에서
어릴 적의 장난기 많던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그 자리에 더 단단하고 묵묵한 책임감이 서려 있었습니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사촌 여동생이 우리 엄마를 참 많이 닮았습니다.
딸이 엄마를 닮는다는 말은 정말 사실일까 의문이 들 정도로 말입니다,
어느새 엄마의 표정을 닮아가는 사촌 동생을 보며
저도 모르게 오래된 기억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그 옛날, 어느 날
엄마가 갑자기 울고 계셨습니다.
무슨 큰일이라도 생긴 줄 알고 놀라 달려갔던 제 모습이 생생합니다.
하지만 그건 슬픈 눈물이 아니었습니다.
기쁨이었지요.
바로 ‘동생이 생긴다’는 소식을 들은 날이었습니다.
저는 그 길로 학교 운동장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철봉을 붙잡고 매달렸습니다.
너무 기뻐서,
너무 들떠서,
정말 하늘로 날아갈 것 같았던 그날.
철봉에 매달려 허공을 차던 제 발끝은
어느 때보다도 가볍고 자유로웠습니다.
728x90
반응형
LIST